피곤하다는 이유로 종일 신던 양말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양말에는 바퀴벌레에서 발견되는 균과 동일한 균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크고, 그 균이 매트리스로 옮겨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수면 제품 전문기업 매트리스넥스트데이(MattressNextDay)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착용한 양말 여러 쌍에서 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한 양말의 절반에서 녹농균이 발견됐다.
녹농균은 바퀴벌레와 바퀴벌레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녹농균에 감염될 수 있고, 기도나 요로(소변이 나오는 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영국 '닥터 폭스 온라인 약국(Dr Fox Online Pharmacy)'의 데보라 리 박사는 "특히 당뇨병·암 등을 앓거나 신생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녹농균 감염 고위험군"이라며 "침대 안은 따뜻할 뿐 아니라 사람이 땀을 흘리기 때문에 녹농균 이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상 중 착용했던 양말은 반드시 벗고 침대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이미 세탁한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잠에 드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들기 전에는 체온이 떨어지는데, 손발이 찬 사람은 이로 인해 잠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양말을 신은 사람은 7.5분 더 빨리 잠들고, 32분 더 오래 자고, 밤에 7.5배 덜 자주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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