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몇 년 지나야 완치 판단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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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재발환자 5명 가운데 1명이 5년 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이후 5년간 경과 관찰 후 재발이 없는 경우 완치로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유방암의 경우 5년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 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중 1위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남녀포함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정승필 고려대안암병원 유방센터 교수가 병원에서 수술받은 2천73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 중 12.3%에서 재발이 나타났다. 수술 5년 이후에 재발한 환자는 그중의 19.7%였다. 재발환자 5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한 것이다.

 

특히 5년 이후 재발한 환자의 78%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환자로 나타나 삼중음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과 비교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후기 재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필 교수는 유방암 수술 5년 이후에도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루미날 A, B에서 5년이 지난 뒤에도 재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보다 세심한 정기검진을 통해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 교수는 "유방암은 5년 이후에도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며 "유방암은 여러 아형이 존재하는 복잡한 질병인 만큼 환자별 상황을 고려해 재발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