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다 남은 국을 반찬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습관,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이 익숙한 행동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늘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2023년 '환경과학기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폴리프로필렌 재질 유아식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3분간 가열했을 때 표면 1㎠당 미세플라스틱이 최대 422만 개, 나노플라스틱은 최대 21억 개까지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사용 조건 중 전자레인지 가열이 방출량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이 수치를 모든 플라스틱 용기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실험 대상이 제한적이었고, 실제 음식이 아닌 모사 용액을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미국 식품의약국과 세계보건기구도 현재까지는 식품·물 속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칼자국이 깊게 난 플라스틱 도마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칼날과의 마찰로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올 수 있고, 위생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 농무부는 홈이 깊어진 도마는 교체를 권고합니다.

한여름 차 안에 생수병을 방치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2025년 '유해물질저널' 연구에서는 고온·햇빛에 28일간 노출된 페트병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최대 10.03ppm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는 뇌 조직의 미세·나노플라스틱 농도가 간이나 신장보다 7~30배 높게 측정됐고, 치매 진단을 받은 사망자에게서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연구진도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치매로 인한 뇌 위축이나 배출 기능 저하가 오히려 입자 축적을 늘렸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정리하면
당장 플라스틱 제품을 모두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열'과 '마찰'처럼 방출량을 늘리는 사용 습관부터 바꾸는 게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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